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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할 때 욕하는 남자친구 괜찮을까요?

평소 성격이 온순하고 감정 기복이 많지 않은 사람도 운전대만 잡으면 돌변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연인 사이에서 운전 때마다 성격이 예민해지고 화를 내거나 욕설을 하는 등 순간적으로 돌변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는 여자는 그가 순간적으로 낯설게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서 혹자는 '운전할 때 욕하는 남자는 절대 만나지 마라, 거르라'는 등의 조언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운전 중 돌변하는 남자친구 진짜 만나서는 안 될까?

 

운전하는 남자
운전자의 마음은 운전자만 이해할 수 있다

운전을 안 해봤다면 쉽게 판단하지 말자

운전 중 화를 내거나 욕을 하는 등의 다소 예민한 행동을 하는 것이 비정상적이라 생각하는 이들은 주로 비운전자일 경우가 많다. 물론 순간적으로 화를 내거나 욕을 하는 게 꼭 옳은 행동이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운전자의 입장에서 한 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매일 차들로 넘쳐 나는 일반도로에서 차는 최소 30km에서 70km까지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 그리고 운전자마다 생각이 다르고, 운전 습관, 운전 경력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도로 위에서는 언제나 사고의 시한폭탄이 존재한다.

 

특히, 사고라는 게 아무리 내가 조심히 방어운전을 한다고 해도 상대편인 다른 운전자가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비상식적인 행동을 할 경우 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로서는 상당히 예민해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러한 예민함은 순간적으로 화나 욕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즉, 운전 중 상대방의 위험한 행동으로 인한 화나 욕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우면서도 어느 정도까지는 용인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운전 중 화를 내는 것은 그 사람의 본성이다?!

운전 중 화를 내는 남자는 무조건 거르라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이 꼭 뒤에 덧붙이는 말은 이러하다.

 

"운전 중 화 내는 건 결국 그 사람 본성이야" 

 

실제로, 필자 또한 이 말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임을 인정한다. 운전 중 위험한 상황을 유발하는 상대편 운전자에게 화를 내고 욕을 하는 것은 또 다른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서 그가 보일 수 있는 지극히 현실적이고도 직관적인 반응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운전 중 화를 내고 욕을 하는 본성이 무조건적으로 잘못된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자. 만약 자동차 운전 중이 아니라 어떠한 특수 상황에서 누군가의 명백한 실수로 당신과 당신 가족들이 크게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을 겪었다. 하지만 남자친구나 남편이 평온하게 아무렇지 않은 척 이해하고 넘긴다면 과연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까? 심지어 그러한 위협과 위험이 반복된다면? 

 

그때는 오히려 차분하게 반응하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는 남자에게 실망하고 분노할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운전 중 화를 내거나 욕을 하는 그의 본성을 나쁘다고 만은 할 수 없는 것이다.

 

그건 상황과 정도의 문제인 것이지 화내고 욕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은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면 나도 모르게 C언어와 F언어를 내뱉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킬 선은 분명 존재한다

결국 운전 중 화를 내고 욕을 하는 것은 동승자인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이 언제나 지켜야 할 선은 존재한다.

 

앞서 운전 중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화를 내거나 욕을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용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절대 보복운전이나 상대방과 시비가 붙어 싸우는 등의 행동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단순히 운전자인 남자친구가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화를 내고 욕을 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상대방 차량을 쫓아간다거나, 보복운전을 하고, 차 안이든 밖에서든 상대 운전자와 싸우는 것은 절대 용인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범죄에 해당한다.)

 

따라서 혹시라도 남자친구가 그러한 행동을 했을 경우에는 절대로 그것이 옳지 않은 행동임을 인지시키고 고칠 것을 요청해야 한다. 하지만 그가 만약 그러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거나 변화의 기미가 없을 경우 이 때는 그 남자를 걸러야 할 때이다.

 

그렇다면 남자가 운전 중 화가 났을 때 여자가 해야 할 일은?

그냥 그가 화가 풀릴 때까지 일단 기다려주는 것이다. 많은 여자들이 남자가 운전 중 화를 내고 욕을 할 때 그 행동에 대해서 다그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옆에서 남자가 예민해져 있고 화를 내고, 욕을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남자가 다른 이의 행동으로 인해서 화가 나 있을 때 옆에서 그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다그친다거나 뭐라고 하는 것은 남자 입장에서 상대편 가해 차량을 두둔하는 것처럼 들릴 수밖에 없다. 이성적인 논리로 분명 잘못한 사람은 상대 차량인데, 마치 자신이 잘못한 것 마냥 다그치는 여자의 모습에 남자는 실망과 동시에 화가 더 폭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남자가 다른 상대 운전자의 무개념 행동으로 인해서 화가 많이 난 상황이라면 일단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중에 남자의 화가 모두 가라앉거나 혹은 차에서 내려 다른 장소로 이동을 했을 때 그때 당시의 솔직한 자신의 기분이나 생각을 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때도 꼭 남자의 화 내는 행동을 지적하기보다는 남자가 그렇게 순간적으로 화를 내고, 욕을 할 때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불편하고, 무섭고, 불안정한 지 말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또다시 동일한 상황이 닥쳤을 때 조금만 화를 줄이거나 욕만은 하지 않기로 약속하는 등 변화의 노력을 함께 논의한다.

 

하지만 운전 중 화가 나는 것은 돌발적인 상황에 의해서 갑작스러운 반응인 만큼 쉽게 행동을 바꾸기란 어려울 것이다.

 

다만, 조금이라도 그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화가 줄어들었다면 그건 남자 입장에서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인 만큼 꼭 그의 변화된 행동을 칭찬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 남자는 지금보다 더욱더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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