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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을 앞두고 있는 당신에게 꼭 하고 싶은 말

기혼자 입장에서 주변의 소개팅을 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물론 소개팅이 내가 찾는 가장 최고의 짝을 찾기 위한 목적이라는 사실에 동의한다. 하지만 본인만의 검색 필터를 너무 타이트하게 설정함으로써 애초부터 만남의 가능성을 줄이는 것을 볼 때면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소개팅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연애에 있어 매우 매우 중요한 사실 몇 가지를 얘기하고자 한다.

 

너무 많은 검색 필터의 결과값은 0이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입할 때 우리는 원하는 조건의 제품을 찾기 위해서 검색 필터를 사용한다. 그런데 이때 너무나 많은 검색 조건들을 필터로 적용할 경우 결과값이 0으로 나오게 된다.

 

예를 들어서, 노트북을 구매한다고 할 때 휴대성을 고려해서 가벼운 무게, 초고화질 해상도를 위한 그래픽 카드, 최고 수준의 사양, 이틀도 충분히 버티는 슈퍼 배터리, 거기다가 예쁜 디자인까지 이 모든 조건들을 완벽하게 만족시키는 제품을 찾다 보면 결국에는 아무런 제품도 찾을 수가 없다.

 

소개팅에서 사람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다. 얼굴, 키, 몸매, 성격, 직업, 능력, 재산, 사는 곳, 부모님과의 관계 등등 너무나 많은 조건들을 따지게 되면 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사람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애초부터 이렇게 많은 검색 필터들로 스펙트럼을 너무 좁게 설정하고 찾을 경우 아무런 결과도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만약 노트북을 구매할 때 가볍게 들고 다닐 휴대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나머지 조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타협이 불가피하다. 애초부터 휴대성이 뛰어나면서도 배터리 시간이 빵빵하고, 디자인도 예쁘고, 고성능의 노트북을 찾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예쁘고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여자가 존재할 수 있을까?

과묵하고 진지하지만 재밌으면서도 성격이 적극적인 남자가 과연 존재할까? 

 

즉, 한 두 가지 조건에 대해서는 욕심을 부릴 수는 있지만 모든 조건들을 대해서 너무 많은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누구나 예쁘고, 잘생기고, 귀엽고, 섹시하며, 키 크고, 몸매 좋고, 여자답고, 남자답고, 매력적인 사람을 만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다.

 

결과적으로 본인의 연애 상대를 찾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한 두 가지만 우선순위로 두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검색 중인 여자
필터는 딱 1-2개로 설정하자

첫 만남에서 두 사람이 동시에 마음에 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

소개팅을 많이 해보지 않았거나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일수록 소개팅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을 수가 있다. 그리고 그러한 환상의 대부분은 소개팅 첫 만남 시 한눈에 반할 만큼 예쁘고 멋진 상대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하지만 소개팅을 몇 번 해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듯이, 소개팅에서 정말 첫 눈에 마음에 들 만한 사람을 만날 확률은 10%도 안 된다. 즉, 10번 중에 겨우 1번이라도 만나면 많이 만나는 것이란 뜻이다. 

 

그렇다면 10%의 확률로 한 쪽이 다른 한쪽을 마음에 들어한다면, 두 사람이 동시에 서로가 마음에 들 확률은 얼마나 될까?

 

굳이 계산해보지 않아도, 소개팅 첫 만남에서 서로가 동시에 마음에 들어서 커플이 될 확률은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첫 만남에서 서로가 마음에 들어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 커플들이 많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둘 중 어느 한쪽은 첫 만남에서 상대방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몇 번의 만남을 더 가지면서 생각이 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 어떤 커플이나 부부들을 보면 연애 전 서로에 대한 첫 인상을 물었을 때, 한쪽에서는 꼭 '별로 였다'는 얘기를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즉, 이 말은 이 세상의 모든 커플들 중 상당수가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상대방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서로를 사랑하는 사이가 됐다는 점이다.

 

이 말은 다시 말해서 남자와 여자가 만나 연인 사이가 되기 위해서는 (첫 만남에서 상대방이 100%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더라도) 첫 만남 이상의 만남이 꼭 필요하다는 말이다. 

 

누구나 본인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단지 발견에 시간이 걸릴 뿐..

주위에 보면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사람이 있다. 분명 첫 인상이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날만큼 큰 임팩트가 없었음에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마음이 끌리는 사람이 존재한다.

 

이처럼 사람은 누구나 본인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세상의 그 누구도 매력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그 매력이 '바로 눈에 띄느냐' 아니면 '발견하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냐'의 차이뿐이지.

 

따라서, 소개팅 시 첫 만남에서 바로 상대방이 마음에 들고 않고를 판단하는 것은 조금 성급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평생을 함께 살아온 가족도 어느 날 문득 내가 모르던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는데, 누군가 오늘 처음 만나는 낯선 사람을 단 두세 시간 만에 판단한다는 것은 너무 이른 판단일 수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소개팅 시 첫 만남에서 정말 내가 꼭 싫어하고, 피하고 싶은 모습을 가진 상대가 아니라면 최소한 세 번의 만남은 가져볼 것을 추천한다. 소개팅 첫 만남에서 상대방의 매력을 찾지 못해서 포기하고 스쳐가는 인연들 중, 당신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상대가 존재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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