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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 남자친구, 마음이 식어서가 아니다

연애를 시작하고 둘의 관계가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게 되면 여자가 남자에게 꼭 하는 말이 있다.

 

"변했어"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 말은 연애 초기와 비교해서 변한 남친에 대한 여친의 서운한 마음이 드러나는 말이다.

 

"분명 전에는 이랬었는데... 이제는 안 그래..."라고 덧붙이는 그녀의 말을 듣는 남자로서는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어쩔 수 없다는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다. 

 

남자의 본성을 이해하기 어려운 여자 입장에서는 변한 남자친구가 야속하게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남자 입장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변화는 사실 매우 당연하고도 불가피한 부분으로 나름의 이유가 존재한다.

 

무뚝뚝한 시크한 표정의 남자
남자는 변하는 게 아니라 본래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연애 초반 남친의 모습이 기준점이 된 여자

달달한 연애가 시작되고, 여자들은 연애가 시작되기 전부터 초반까지 가장 설레는 순간들을 간직한다.

 

그리고 이 기억 속에는 연애 전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매사의 열정적이던 남친의 모습 또한 존재한다.

 

평소 매너 있고 자상한 모습과 그의 세심한 배려에 마음이 움직였던 여자로서는 연애 초기 남자친구의 모습은 세상 그 누구도 저리 가라 할 만큼 매력적이고 설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터 인가 집에도 잘 데려다 주지 않고, 피곤하다고 통화를 끊고, 자신이 하는 말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등 다소 실망스러운 남친의 모습을 보면서 여자는 서운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연애 초반 그녀를 설레게 했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변한 그만 남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물론 그의 뚜렷한 행동 변화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또 확실하게 변한 남친으로 인해서 마음이 불안정하고, 초조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남자가 일방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하기 전 여자가 반드시 꼭 알아야 할 남자에 관한 매우 중요한 사실 한 가지가 있다. 

 

연애의 목적을 이룬 뒤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남자

앞서 설명했듯이 여자친구가 알고 있던 (연애 초반) 남자친구의 모습은 그녀가 생각하는 그의 전부다.

 

그리고 그녀의 입장에서는 평소 남자친구 모습의 기준점은 연애 바로 직전의 모습이 된다.

 

하지만 사실 여자가 기억하는 남친의 모습은 실제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썸 단계에서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로부터 확실한 관심과 호감을 이끌어내야 했던 남자로서는 자신이 가진 본 모습보다도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만 했다. 

 

그래서 남자는 연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자신이 가진 능력치인 100% 보다도 훨씬 더 높은 120%의 모습을 보여줬을 가능성이 높다. 

 

분명 능력치가 100%인 상황에서 120% 사용이 가능해? 라구 물을 수도 있지만, 실제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자기 자신도 모를 엄청난 능력치를 보여준다.

 

실 예로, 필자 또한 지금의 아내와 연애 초반 시절 집이 서울이었던 아내와 평일 데이트를 하고 경기도인 자택에 돌아오면 새벽 2시가 넘고는 했다.

 

그리고 씻고 이것저것 하다 잠들면 4시간 정도 잘 수 있었는데 그러고 그다음 날 아침 바로 출근을 했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패턴으로 데이트를 즐긴 게 무려 9개월 가까이다.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그 당시에 도대체 무슨 체력이 있어서 그렇게 연애를 했나 싶을 정도인데, 당시에는 그게 가능했다.  

 

즉, 남자는 사랑에 빠지게 되면 자기 자신도 모르는 초인적인 힘이 어디선가 모르게 나온다는 점이다.

 

하지만 연애의 목적을 이룬 뒤 관계가 안정이 되게 되면 다시 본래의 모습을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남자는 변하지도 마음이 식지도 않았다

만약 혹시라도 연애 초반과 비교해 무뚝뚝하게 변한 남친 때문에 마음이 불안한 상황이라면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 그의 마음이 변한 것도, 식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그에게 지금 불가피한 조정의 시간이 다가왔을 뿐인 것이다.

 

연애 초반 남자의 모습을 경험했던 여자 입장에서는 남자의 이런 변화가 서운하고, '속았다'라는 느낌 또한 받을 수도 있지만 꼭 남자뿐만이 아니라 여자도 조금씩 변하는 것처럼 어느 관계에 있어서 한결같을 수만은 없다.

 

단지 연애 초반 서로에 대한 설렘의 감정이 조금씩 신뢰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처럼, 그 자리를 대체하고 채우는 것 뿐이다.

 

그러니 남자의 변화에 너무 서운해 하지도 불안해하지도 말자. 그는 다른 남자들처럼 지극히 정상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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